L'arc de Triomphe개선문, 그리고 죽어가는 내 카메라 01여행 시작부터 내 카메라 렌즈는 빛을 너무 많이 잡고 있었다. 밝은 날엔 아예 찍히지도 않았고, 어두운 저녁에야 사력을 다해 지직 거리며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찍어 남은 게 몇장 없지만 타이틀 사진 속의 개선문은 참 예쁘게 찍어주었다. 지직지직한 묘한 매력이 가득했던 개선문과 카메라의 추억이다.. 다들 알겠지만, 개선문은 역사적으로 로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가 이 문을 통과하며 금의 환향을 하는 의식을 거행하기 위한 건축물이다. 그래, 그래서 진짜 개선문이다. 황제 나폴레옹의 개선문, 죽어가는 내 카메라의 마지막. 02킁킁 그래 카메라 얘긴 그만하고 개선문 이야길 좀 해보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전쟁에서 거둔 승리를..
하루 여행을 마치고 주린 배를 움켜지고 찾아간 레스토랑은 이미 초만원이었다. 그 날 저녁(2주 후까지)은 예약이 꽉 차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이 곳을 찾으려고 U-Bahn Klosterstrabe역 주변을 빙빙 돌며 무너진 교회 뒤를 열심히 걸었었는데... 그 곳에 가는 독일인들을 만나 함께 가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도 했는데... 그들은 당당히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나와 친구는 문 밖에 남겨졌다. 두둥~ 결국 그 날은 다른 레스토랑에 갔다. 내일 점심에 오면 예약 않고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순순히 포기해줬다. 눈의 즐거움을 찾는 나 입의 즐거움을 찾는 친구 함께하는 동안, 여행 일정은 내가 짜고 여자 동생은 저녁 식사를 골랐다. 하루 종일 힘들게 돌아다니고,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또 돌아다니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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