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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여행을 마치고 주린 배를 움켜지고 찾아간 레스토랑은 이미 초만원이었다. 

그 날 저녁(2주 후까지)은 예약이 꽉 차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이 곳을 찾으려고 U-Bahn Klosterstrabe역 주변을 빙빙 돌며 무너진 교회 뒤를 열심히 걸었었는데... 

그 곳에 가는 독일인들을 만나 함께 가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도 했는데... 


그들은 당당히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나와 친구는 문 밖에 남겨졌다.

 두둥~ 결국 그 날은 다른 레스토랑에 갔다.

내일 점심에 오면 예약 않고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순순히 포기해줬다. 

 


 

눈의 즐거움을 찾는 나

입의 즐거움을 찾는 친구

 

함께하는 동안, 여행 일정은 내가 짜고 여자 동생은 저녁 식사를 골랐다. 하루 종일 힘들게 돌아다니고,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또 돌아다니는 일은 솔직히 참 힘들었다. 밥 하나 먹자고 레스토랑 하나하나 살펴보고, 메뉴 찾으러 이곳 갔다가 저곳 갔다가 하는 이 친구.. 처음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정한 루트로 아무말 없이 따라다니는 착한 친구 생각은 않고, 항상 나는 내 마음대로다ㅠㅠㅠㅠ) 10분 안에 못 찾으면 맥도날드 간다고 협박을 해보지만, 아임 쏘리~ 하는 귀여운 동생한테 화를 낼 수도 없고...

 

결국 두 시간을 거리에서 소비한 후에 밥을 먹는 날이 많아지고..

참았다가 먹는 그 맛은 상상을 초월


이젠 맛을 찾아 다니는 여행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 친구와 베를린에서 헤어지고 혼자 돌아다니면서도 이 기억은 남아

가난한 여행 중이라도 저녁은 레스토랑에서, 

그 지방의 맛있는 음식을 전통 맥주와 함께 먹게 됐다. thanks -*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는 '아이스바인'이 있다.

말 그대로 '돼지' 요리

 

푸짐하게 다리가 떡하니 삶아져 나오는 이 요리는 우리나라의 족발/수육과 같은 맛을 내며, 

계속 먹으면 몸 속에 자글자글한 기름이 가득 쌓일 것만 같다.

 

맛은 있지만, 나는 별롤쎄...



여행 중 맛있었던 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너무 많다고 대답하겠다.

그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뭐냐고 다시 묻는다면


난 이 레스토랑의 이 요리를 최고로 뽑겠다.


 

당신은 간을 좋아합니까?


저는 순대 사야 되는데,

간만 사 먹기도 하는 간홀릭 입니다.


떡볶이 아줌마가 집에 개를 키우냐고 했을 정도ㅋㅋㅋㅋㅋ


간을 과자처럼 씹어먹고, 

데워 먹고, 볶아 먹고, 차갑게 해서(물론 익힌 거) 먹고... 

그런 나는 당연히 try 해봐야지! ㅎㅎ


 


간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먹어보시라!!

 

이름은 잊었는데....ㅎㅎ

 liver 어쩌구 적혀있고,


음.. 19유로 정도 했던 것 같지 아마.

특선 메뉴에서 그래도 제일 비싼 요리였다.


 

 퍽퍽하지 않은 쫀득한~ 쫄깃쫄깃한 간,

정말 달콤하고 맛있는 옴팡진 소스,

알맞게 구워져서 당도를 한몸에 농축해 익어있는 과일

 


모든 재료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입에서 춤을 추었다.


최고였다.

 

 

환상의 맛이햐!!

 


 


 베를린 전통 로제 맥주를 들고- 아싸!!

 


다시 베를린에 간다면 꼭 다시 들를 레스토랑

꼭 다시 들러서 꼭 다시 맛 볼 저 음식

 

 

아 놔 침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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