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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Bank Holiday
이번에 택한 곳은 다른 나라, 그렇지만 가까운 나라.
The Northern Ireland
버스가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Vodafone에서 문자가 왔다.
UK Vodafone 매장에서 Pin을 바꾸랜다.
'Vodafone UK'
그래, 지금부터 시작이구나.
더블린에서 버스를 타고 북아일랜드로 가는길에는
여권 검사를 하지 않았다.
대신 돌아오는 길에
Garda가 들어와서 한 사람 한 사람씩 여권 검사를 했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다른 나라지.
북아일랜드는 영국땅이지만 아일랜드였다.
아일랜드의 향수가 곳곳에 남아있고,
아일랜드 국기도 자주 볼 수 있었고..
벨파스트 길도 Dublin Road가 있었다.
이햐.. 여기 뭐니. 흥미진진하구나.
평양에 가면
서울로 있는 느낌?
Movie house
14 Dublin Road, 24hr Automated
Booking 028 9075 3300 Box office 028 9024 5700
저 Movie house는 Crazy Tue!!라고 해서
화요일마다 영화표 깜짝 세일을 한댄다.
All shows! All seats! before 5.30pm - 2.50 파운드
저렴한 가격이라 가볼만 했는데,
시간이 안 되서 못 가봤다.
밖에서 보기엔 멀티플렉스 같았는데...
여행자는 영화보다는 일단 여행이니깐
보타닉가든 안에 Ulster Museum이 있었는데!!
2009년 재개장을 위해 문을 닫아놓고 있었다는 거...
완전 속상해서 문을 잡고 징징거렸지만..
열어줄리가 있나..ㅠ
돌아서는 발걸음이 참 무거웠지만,
퀸스유니벌시티 + 보타닉가든과 함께
세트로 다시 방문해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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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National Gallery of Ireland에 갔었는데
(3번째 찾아간 거지만 아직도 다 못봤다. 다 보면 포스팅해야징)
Ulster Museum 재개장 준비중으로 그곳에 있던 Irish paintings 이 이쪽으로 건너왔더라.
(아.. 증말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라니깐..)
* WBY 동생 Jack Butler Yeats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음.
요즘엔 또 바로 옆 건물 National Library에서 Yeats 전시회도 하니..
나는 복 터졌구나하~ 어쩔씨구 옹헤야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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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ast City Hall
그래도 영국이라고 영국기가 걸려있다.
이 안이 이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시간에 또 걸렸네ㅠ
우리나라 시청앞 광장에도
사람들이 철푸덕 앉아서 놀 수 있는데 여기도 그러고 있길래
같이 간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도쿄 시청 앞에는 잔디가 없다는군 하하
다리가 아파서 벤치에 앉아 먹은 코코넛케이크
아 맛있었는데..
빅벤 닮았다는 말에 찾아간
Albert memorial Clock
닮긴 닮았다
근데 작다!!
그래서 스몰벤으로 불린다고 ㅋㅋ
그리고 용감무쌍하게 아이스크림을 들고 사진 찍었당
내가 서 있던 곳 뒤에 지하도가 있어서
저 건너편으로 갈 수 있었는데,
들어가려고 하니까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고,
총소리가 들리는 거지......
악 이럴수가.
이거이거 사건이 터졌구나. 싶어
잔뜩 쫄아서 도망가려는데
사람들이 그냥 들어가는거야. 허허허
무슨 일인가 확인하고 싶었지만,
모범적인 여행객은 안전하게 돌아서 건너갔다...
Laganside
+ Tatanic Quarter
Tatanic made in Belfast
조선(造船)에 뛰어났던 벨파스트 사람들.
타이타닉이 여기서 만들어졌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많이 본 고기랑 사진도 찍어주시고 아이 좋아라.
Foot Bridge를 지나 Waterfront Hall 쪽으로 다시 돌아가려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
오호 저건 무엇이냐.
여자상이 원을 들고 지구 위에 서 있다.
Thanksgiving Square Belfast 라는데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고,
온 세상 사람들아 모두 함께 나아가요.'
대단한 내용을 담고 의미심장하게 서 있다.
world peace!
흥- 이런 지구 내가 들어주지.
Waterfront Hall
여기가 그렇게 예쁘고 좋은 곳이라는데,
내 기억엔 제일 안 좋은 곳이다.
지하에 락 콘서트 홀이 있다는데,
아마 거기서 공연이 있었던 듯..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얼굴에는 구멍을 뚫고,
담배를 입에 문..
시끄럽고 정리 안 된
수 많은 애들 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다.
벨파스트에서 질 안 좋은 애들,
무서운 아이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애들은
다 갔다 놓은 듯 했다.
실은 저녁에 강에 비친
워터프론트 홀의 불빛을 감상하고팠는데
그런 기분이 싹~ 사라지더라. 휴우..
돌아오는 길에 공사장에서 발견한 횬다이
벨파스트는 공사중인 건물이 참 많았고,
높은 건물 없는 더블린과는 달리 빌딩들이 불쑥불쑥 솟아있다.
구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있는 곳
명성과는 달리 너무 초라해서 안쓰러웠던
Grand Opera House
발레는 별로 안 좋아해서 들어가지 않았지만,
돌아가는 날 저녁부터
스릴러 오페라가 하는데 어찌나 남아있고 싶었던지..
그 근처에 가장 오래됐다는 술집도 있었고,
괜찮다는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그땐 호스텔에서의 라면이 더 땡겼던 것 같다.
벨파스트 버스는 핑크색
처음 도착해서 벨파스트 지도 받은 거에
Metro라고 적혀 있길래
'엄머! 여기 지하철이 있네!'하고 깜딱 놀랐었는데
잠시 후 저걸 발견하고는 좌절했지.
메트로가 버스회산 거 실화냐
아직도 그런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 듯이
벨파스트 건물은 거의 다 갈색이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은 모르겠지만,
집들도 거의 갈색에 다 비슷비슷하다는 거.
우중충한 날씨와 비슷하게 건물 색도 우중충했는데
딱 아일랜드 같았다.
그러다 파스텔, 원색의 건물을 발견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날씨도 좋아지는 것 같더라.
밝지 않은,
가벼워 보이지 않는,
무게 있는
사연 있는 도시
참 매력있는 곳이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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