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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명 : 문화 여행정보
- 문화종류 : 뮤지컬
- 국가명 : 영국
- 도시명 : 런던
- 문화명 : 뮤지컬 Billy Elliot
- 가는 법/ 위치 : Victoria station 정면에 있는 Victoria Palace
노팅힐에서 돌아와 도착한 빅토리아스테이션
뮤지컬 공연 시작하기 1시간 전 입니다.
혼자 여행 다니면서
어디 괜찮은 레스토랑 한번 들어가 본 적 없었는데
그동안 아껴쓰고 저축하는 알뜰한 나에게 돈 좀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근사하게 저녁 좀 먹어볼까?' 공연장 근처의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PREZZO
맛을 짐작할 수 있는 파스타나 피자 종류를 파는군요.(결코 저렴하지 않게)
'몇분이세요?'
'혼자왔어요'라고 말하는 손님 뒤로 '저도 혼자왔어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웨이터 곤란해 합니다.
이런....... 따로, 동시에 들어왔는데 한 테이블밖에 없네요.
'난 같이 먹어도 상관 없어요.'
'저도 괜찮아요. 쉐어하죠~'
(당연히)웨이터 좋아라 합니다.
저 역시 좋아라 했습니다. 네이티브와의 1시간 단독 대화를 놓칠 수 없지요!!
어쩌다 밥을 같이 먹게 된 이 언니(?)는 결혼해서 13살 아들도 있는 왕언니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했는데 갇혔다는군요. 아니 어째서?
'방금 피카디리 서커스에 있는 차 안에서 폭탄이 발견됐어.'
'에?'
'몰랐어?? 그래서 북쪽으로 가는 교통편은 전부 막혔어. 버스고 기차고 다니질 않고, 이래서는 택시도 못타고... 경찰관들한테 물어봤지만 언제 다시 운행할지 모른다고하니... 꼼짝없이 풀리기만 기다리는 수 밖에. 그래도 처량하게 밖에서 있는 것 보단 여유있게 저녁 먹으면서 기다리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가까운 곳에 들어왔지 뭐. 그래서 널 만난거고~ ^^'
'꺄아~'
우리 왕언니.. 가족들과 통화도 했는데 폭탄에 관해서 다들 모르고 있어요. 뉴스에도 안 나오고 인터넷으로 체크를 해봐도 전혀 확인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그냥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이런...ㅉㅉ
Picadilly Backpacker's Hotel에 묵고 있었던 저는..... 당연히 걱정됐지만, 이상하게 신이 납니다. (폭탄이 발견됐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도 참;;)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런던에.. 폭탄이라니.. 이 상황이 신기하고, 영화 같습니다.
'난 공연보기 전에 밥 먹는거야'
'앗 무슨 공연?'
'빌리 엘리엇! 꺄아~'
'꺄아~ 정말?! 정말 최고야. 진짜 멋진 공연이야! 강추 강추'
영화 얘기부터 뮤지컬 서로 뭐 봤는지 쉴새없이 수다를 떨어줍니다. Wicked는 책으로만 읽고 아직 뮤지컬은 못 봤대요. 책은 재미있는데 확실히 어른용이라는...ㅎㅎ (그래서 읽어보려구요) 인기 많다는 얘기는 들어서 꼭 볼 거라고 하더라구요.
부럽습니다.
언제든 좋은 공연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요.
'넌 런던에 사는거야?'
'아니아니 한국에서 왔는데, 지금은 아일랜드에서 공부하고 있어.'
'무슨 공부하는데?'
'영어공부ㅋㅋ'
공부하러 왔다고 하면 꼭 무슨 공부하는지 물어요. 원랜 컴퓨터 전공이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역시 코레아는 IT로 유명해효. (=ㅂ=)b
'말하자면 나도 컴퓨터기기를 10년 넘게 다루고 있지'
우리 왕 언니 Technician 이었습니다. 허허허 기계보는 눈이 있는 사람인데 휴대폰은 안타깝게도 모토로라네요. 삼송 LG 분발합시다.
글이 너무 많아서 잠깐 내 사진(* - _-)
'아일랜드에도 한국사람 많니?'
'우리학교엔 좀 있는데 전체적으론 별로 없는 것 같아. 런던와서 깜딱 놀랐어. 한국사람 너무 많아 여기!'
'응 내가 그 말 하려고 했어. 나도 여기에서 한국학생들 많이 봤거든.
대개 영어공부하러 왔다고 하는데 한국사람들끼리 몰려 다니더라구.. 한국친구들 만나러 온 건 아닐텐데 말이야'
'그치그치 그래서 난 피해다니고 있어. ㅎㅎ'
'혼자 온 거 보면 알겠어. ㅎㅎㅎㅎㅎ'
아일랜드에 한번 온 적 있다는 우리 왕언니
당시 관광을 마치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문을 다 닫아서 펍에 들어가 작은 음식을 시켰다고 합니다. 모두들 술만 마시고 음식을 먹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었대요. 그런데 그 날! 하.필.이.면. 영국과 아일랜드가 축구를 하는 날이었다지 뭡니까... 모든 사람들이 축구에 빠져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닌 상황. 안 그래도 축구 별로 안 좋아해서 피하고 싶었는데, 영국이 골을 하나 넣자 머리가 쭈뼛서면서 어디로 숨고 싶었답니다. (그 사람들이 자길 해칠 것 같았대요) 영국사람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ㅎ
음식을 빠르게 입에 집어 넣으면서 아일랜드 이겨라. 아일랜드 이겨라를 마음속으로 외쳤다고 합니다.ㅎㅎ 마침내 아일랜드가 골을 넣자. 바가 흔들흔들, 템플바 전체가 말 그대로 Crazy 도가니탕
'하하하하하~ 100% 이해하겠어'
'그치그치 완전 미쳤다니까'
'응응 완전 축구에 미친 나라야. 그 뿐인 줄 알아??'
축구, 포테이토, 펍, 날씨 얘기로 아일랜드를 파스타와 피자와 함께 잘근잘근 씹어주었습니다.
'미안, 나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나도 니가 서둘러야한다고 생각해ㅎㅎ'
'곧 교통 풀리길 바랄께.'
'그러게~ 이제 주말 시작인데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해야지'
'응응 만나서 반가웠어^^ 안녕'
'응 나도 만나서 반가웠어, 남은 여행 잘 하고~'
공짜 영어 회화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공연이 없었다면 왕언니 집에 갈 때까지 함께하고 싶었으나ㅎㅎ 빌리엘리엇이 기다리고 있는데 늦을 수 없죠. 이름은 서로 얘기한 것 같은데 당연히 잊어버렸습니다. 기억할 턱이 있나! ㅠㅠ
극장에 들어가기 전 오후판 무가지를 받아서 기사를 체크했습니다. 아 정말 폭탄이 발견됐군요. 바로 제 호스텔 근처의 차 안에서... 그렇지만 전 무사할 줄 알았습니다. 공연 끝나면 풀려 있겠죠 뭐 (무한 긍정긍정)
* 당일 공연 시작 후, 다음날 표를 구입할 수 있어요.
그래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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