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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유럽-영국

런던 - HYDE PARK 하이드 파크

다정한 베리씨 2017. 4. 10. 16:56



01


  1. 01 부케에 딱 좋겠다
  2. 02 그 벤치

02
Hyde Park

하이드파크  


● 런던에서 가장 큰 하이드파크, 진짜 크다. 공원 안에 호수 있고, 다리도 있고, 잔디도 쫙 펼쳐져 있고, 꽃 정원도 있고, 공원이 그렇듯 벤치도 많이 있고... 그러고보니 공원 포스팅은 이 레이아웃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네.
 
이 날 하이드파크에서 찍은 사진들이 예쁜 게 정말 많은데, 다 어디 갔을까?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영국의 날씨, 아침에도 비가 왔는데 지금은 또 쨍쨍하다. 
활짝 핀 장미가 예쁘게 웃고 있다. 저 꽃으로 부케 만들면 이쁘겠구나.
했는데, 9년 뒤에 줄리엣로즈로 만든 부케를 선물 받았어요.

아마 저 꽃은 러넌큘러스?

 
02번 사진
저 벤치를 보고 헉! 하셨나요?
 
공원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사이로 벤치가 카메라에 잡힌다. 벤치에 앉은 남자의 무릎 위로 임신한 여자가 누워 있고, 그 둘을 평화롭게 미소 지으며 책을 읽는다. 이게 '노팅힐'의 마지막 장면이다. 끝이 뭉뚝해서 기억하고 있었던 벤치. 같은 모양의 벤치가 쭈욱 놓여 있었고, 영화 속 구도 상 실제 촬영시에 사진 속 저 벤치를 이용한 것 같진 않지만 저 벤칠 처음 봤을 때 그 짜릿함이란... 한가롭게 공원을 거닐다가 예상치 못한 보물을 주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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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 넓은 호수가 반짝반짝
  2. 02 Princess Diena's Memorial Fountain
  3. 03 삶의 기쁨

03
● 하이드 파크를 찾은 이유는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에서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가 투닥투닥 싸움질 하던 분수대 'Joy of life'를 찾으러 간 것이었다. 사람을 잡고 그 분수가 어디있나 물어보니 다리 건너 끝으로 가라고 한다. 걷고 걷고 또 걷는다. 해는 쨍쨍하고, 덕분에 호수는 블링블링이구나. 공원 투어는 확실히 하는군!
 
이게 뭐야! 아니잖아!!
 
내가 신이 나서 물어본 게... 그 사람들은 가장 유명하다는... 다이애나비 추모 분수대를 알려준 것이리라... 엉엉 그랬다... 하이드 파크에 분수대는 두 개 있었다. 아니다... 기념 분수대 몇 개는 더 있는 것 같더라. 다이애나비를 기리는 마음에서 2003년에 완공되었다는 이 분수대는 가운데서 물이 뿜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윗부분에서 샘솟은 물이 사이클처럼 돌고 돈다. 둥글둥글하게 살았던 다이애나비를 생각하며 물이 흐르는 소리를 따라 한바퀴 돌고 나왔다.
 
자 이제 어쩐다. 실망감에 기운이 쪽 빠졌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근성 발동! 내가 안 걸었던 곳으로 가보면 있겠지. 어짜피 혼자니까 스케쥴 따윈 상관 없다! 내 뒤에 걷던 말이 나를 앞지르고, 주인님과 나들이 온 개들도 신나서 날고, 오리 거위 새들도 아장아장 잘도 걷는다.
아 지쳐.... 분수대 하나 보자고 이 넓은 공원을 몇 시간 걷고 있는거야ㅠ
 
얼마나 걸었을까.. 신나서 손 잡고 있는 동상이 보인 것 같다. 아아... 신기루?!
 
지쳐있는 나의 심신에 매마른 모습이라도 기쁨을 주는 그대 'Joy of Life'
 
꺄악꺄악! 빼짝 매말라 있어도 감동은 샘 솟는구나! 철 지난 분수대 관리가 우리나라 93 대전 EXPO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신이나 신이나~
 
됐어~ 이제 난 다 봤어.
그러니 어서 이 공원을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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