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모든 여행

여행의 순간순간이 어떻게 다 좋겠는가

싶다만은


내 신혼여행은 기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했는데

두고두고 곱씹어도 기분이 나빴던

인종 차별의 현장


[마리 앙투아네트]를 소개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Mahe, Seychelles




크레올 양식 건물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마리 앙투아네트 레스토랑


Marie Racism

Racism Antoinette



건물 양식은 잘 모르겠지만

아프리카 세이셸까지 왔으니

크레올 전통 음식을 먹어줘야지! 하고

물놀이 하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찾아온

레스토랑


입구에 간판은 있었지만

전혀 식당처럼 생기진 않았는데

닭들이 있는 거 보고

잘 찾아왔네 싶었다.



식량일기처럼 직접 키워서 잡아 먹는 건가 

잔인한 사람들!!!


Marie Racism

Racism Antoinette




>_<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서

좋은 말이 안 나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종차별의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처음에 식당에 들어와서 

벽에 붙어 있는 명함들과 쪽지들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들어오자마자

중앙 좌석으로 안내 받고 앉았는데

너무 어두컴컴 어두침침


아 식당이 원래 이렇게 어두운 건가? 했는데



신랑이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기가 막혀 합니다.


화장실은 저 안 쪽의 오른쪽에 있는데요.

안 쪽을 보시면

엄청 밝죠????


유명한 식당에 왜 사람이 없지?

했는데,


거기에 다 앉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rie Racism

Racism Antoinette



와아....

여보가 화장실 안 다녀왔으면

그런 것도 모르고

좋다고 먹을 뻔했어!!!



인 종 차 별 !!!


우리가 그런 걸 겪게 되다닛!!!


  



참 나


기가 막혀서!!!


저도 화장실 다녀오는 척 하고 

분위기를 살펴 봤는데

진짜 저희 앉아 있는 자리랑 분위기가 넘 다르더라구요.


안 쪽의 밝은 곳은 백인들이 가득했습니다.

동양인 전혀 없었어요.

흑인도 하나 없었어요.


레스토랑 직원들 모두 흑인이었던 것이

더더욱 아이러니 합니다.


Marie Racism

Racism Antoinette


당장에 따졌습니다.


"안 쪽에 앉겠다

여기 너무 어둡다.

저기로 가겠다."


하고 들어가려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합니다.


저를 살짝 살짝 밀쳐내면서

예약자리라고 합니다.


"예약 표시 안 되어 있는데?"

하니,


실실 웃으면서

계속 예약석이라고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예약 시간이 언젠데?

저 많은 자리들이 다 예약이라고?"

하니,


저희는 알아듣지 못하게

자기들 말로 얘기하면서 웃습니다.


Marie Racism

Racism Antoinette


젠장

엎고 나올 걸 

정통 크레올 음식 한번 먹겠다고

자존심 완전 구겨지네요.


식민지 노예 근성인건지

흑인이 백인들한테

알아서 충성하는 꼴이라니..

이런 삐리리들

한국와선 명함도 못 내밀 사람들이!!


돠돠돠 욕해주고 싶었지만

외국에서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최대한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를 계속합니다.

계속해서 안 된답니다 ㅋㅋ






한창 실랑이 하고 있는데

이미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aldkjg/l zdhfg!!!zatlkjTLskzln/ lkvj zDF!!!



예쁘게 포스팅할 생각에 메뉴도 찍었더니만

기분이 싹 사라집니다.


Fruit Bat = 과일 박쥐

세이셸의 박쥐요리를 먹어봐야된다길래

그때 잠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만


박쥐 먹기엔 용기도 없었고 ㅋㅋ

지금 와선 저기서 뭘 먹어도

기분 나빴겠다 싶네요.



진짜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나왔습니다.

기분 나빠서

영 입맛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팁이고 뭐고

음식값 딱 맞춰서 놓고

인사도 안 하고 나왔습니다.

자리도 안 바꿔주는데

음식은 잘 만들어줬을지 모를일이죠.


그냥 뛰쳐나갈 걸

다시 생각해도 열받넹!!


이름대로 되는건가요?

마리 앙뚜아네트 나쁜 기지배!!!




마리 앙뚜아네트 인종차별

Seychelles

marie antoinette

racism

인종 차별

人種 差別 

Marie Racism

Racism Antoinette


벌 받을거야 너네 그러면!!!


저희가 레스토랑에 온 이후..

예약 좌석이라고 주장했던 테이블들의

예약자 어느 한 명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나갈 때 들어오던 중국인들 역시

안타깝게도

저희가 앉았던

어둡고 음침한 곳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여기 가지 마세요.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