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 자전거 타고 레만 호수 돌기

저녁 시간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 중 탑 쓰리에 드는 일, 옛날 사진 들춰보기

 

다운받은 영화나 볼까 하다가 이런!

친구 사진을 담은 폴더 발견

 

 

 

어학 연수 기간 제일 친했던 일본인 동생

나는 6개월 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혼자서 호기롭게 떠나겠다고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었고...

이 친구는 혼자서 여행은 절대 못 하겠다며.. 

내 여행 중간에 같이 가도 되겠냐고 했던,

귀여운 동생이었다ㅎㅎ

 

내 여행이 시작되기 2주일 전 즈음 

일본에 살던 이 친구 남친이 

이 친구를 데리러 왔고,

그 둘은 이태리로 여행을 떠났다.

 

좋겠따 ㅋㅋㅋ

 

얼마 후 난 영국부터 여행을 시작했고~

바로 다음 나라였던 프랑스 여행 중..

남친과 여행을 마치고 프랑스로 온 친구를 만나

프랑스, 스위스, 독일까지 여행을 같이 했다.

 

푸드 코디네이터가 되겠다는 

컴퓨터 전공(ㅋㅋㅋㅋ) 친구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잘 찾아 먹었었고,

여행 중 즐겁게 수다도 떨 수 있었다~ ;-D

 

난 다 도둑맞아서 사진도 몇 장 가지고 있지 못했는데,

​가끔 이 친구가 보내준 사진으로 

추억을 더듬거리고 있는데...

 

 

아 이 날이 또 그런 날인가보다.

추억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아아아~~~

 

아 난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말이지...

그립다병, 해외병에 걸리고 말았다.

 

어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제네바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제네바

(영어: Geneva, 프랑스어: Genève 주네브, 독일어: Genf 겐프, 

이탈리아어: Ginevra 지네브라, 로만슈어: Genevra 제네브라)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유엔의 유럽 본부를 비롯해 

국제적십자 본부, 국제경제기구 등 22개의 국제 기구와

250개 이상의 비정부 기구가 제네바에 위치해 있다.

제네바의 유엔 본부는 세계에서 가장 

국제 외교활동이 활발한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회의들이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다.

암튼 제네바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봐야 한다.

(급 화제 전환)

당시 따릉이 같은 시스템은 없었고,

자전거 렌트를 해주는 곳을 찾아가서 몇 시간 빌렸다.

 

씽씽~

 

"여행자는 무조건 자전거를 탈 수 있어야 한다 "

- 베리해피 선생 -

 

당시 우린 프랑스에서 넘어오면서~ 

레만호를 끼고 도는 열차에 탑승중이었고,

좀 들어봤던 이름이다 싶으면

 그 역에 내려서 한 시간이라도 지역을 돌아봤다.

(스위스 여행 중 

이태리 꼬모 호수도 

한 6시간 찍고 왔으니 

말 다한 

내 맘대로 여행이었다...)

 

 

좋으면 내려서

밥 먹고, 

차도 마시고,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하룻밤이고 

거기서 지냈다.

 

 

자유여행이 이래서 좋은 게 아닐까



제네바에서 유명한 제트 분수

 

 

하늘엔 비행기도 지나갔고~

 

 

물엔 백조도 있고,

 

 

물개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평화롭군

 

스위스 지역마다 있었던 영국정원, 그리고 꽃시계


참....

 

옛날 사진스럽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다...

그래도 넘넘 그립다.....

 

이 때의 내가 그립고

 

그 때의 친구도 그럽고

 

 

시원하게 뻥 뚫린 

멋진 풍경도 그립고..

 

여유로움도 그립고....

맙소사....

2007년도 사진이니까 무려 11년 전이다 

11년 전

단 게 땡긴다.

 

 

나 저 딸기 우유맛이 생각나는 것 같아...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번 주말엔 자전거 좀 탈 수 있게 

더위가 좀 가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