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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유럽-프랑스

파리 - 낮보다 저녁, 개선문

다정한 베리씨 2018. 7. 31. 14:50


 

 
 
 

 

 

 

 

 

 

 

L'arc de Triomphe

개선문, 그리고 죽어가는 내 카메라

 

 


01

여행 시작부터 내 카메라 렌즈는 빛을 너무 많이 잡고 있었다. 밝은 날엔 아예 찍히지도 않았고, 어두운 저녁에야 사력을 다해 지직 거리며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찍어 남은 게 몇장 없지만 타이틀 사진 속의 개선문은 참 예쁘게 찍어주었다. 지직지직한 묘한 매력이 가득했던 개선문과 카메라의 추억이다..

 

다들 알겠지만, 개선문은 역사적으로 로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가 이 문을 통과하며 금의 환향을 하는 의식을 거행하기 위한 건축물이다.


그래, 그래서 진짜 개선문이다. 

황제 나폴레옹의 개선문, 죽어가는 내 카메라의 마지막.

 

02

킁킁 그래 카메라 얘긴 그만하고 개선문 이야길 좀 해보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전쟁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806년에 이 개선문을 건축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는 1821년에 죽게 된다....

                1836년 완공된 개선문을 보지 못하고, 

                1840년, 그의 유해만이 그 밑을 통과한다. 

그 후, 1차 대전의 승전 행진과 2차 대전 후 

(샤를드골 공항으로 유명한 이름) 드골이 파리 입성을 하여

개선문을 통과하는 의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03 

전쟁 승리를 기념하고, 1차 대전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인 만큼 개선문의 아치과 벽은 화려함과 용맹함으로 가득했다.

금방이라도 누가 왁!하고 나와서 소리 지를 것 같다.

04

다 끝나서 얘기하게 됐지만, 개선문이 있는 광장은 

12개의 대로가 교차하는 정중앙에 위치해있다.

교통의 요지! 그래서 사진은 차가 다니지 않을 때

사진을 빨리 찍어야한다 ㅋ

 

내 뒤 쪽으로 전사자들을 위한 불은 24시간 내내 꺼지지 않고 있고, 그 뒤론 상젤리제 거리가 보인다.

얼른 가서 허기를 달래야겠다.

이 아래에 수천, 수만의 무명 용사들이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으슬으슬하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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